여름휴가 끝, 1인 법인 하반기 사업 점검 체크리스트 7가지

세금 몰라도 괜찮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함께 점검해보세요. 1인 법인을 위해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여름휴가 끝, 1인 법인 하반기 사업 점검 체크리스트 7가지

“세금은 나중에 정리하면 되겠지…”
“우리 회사는 아직 매출도 많지 않은데 괜찮겠지…”

이런 생각, 대표님도 해보신 적 있으시죠?

하지만 여름휴가가 끝난 지금은 1인 법인의 하반기 재정 전략을 점검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특히 세무는 놓치면 벌금, 미리 준비하면 절세, 이 두 가지 중 하나로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리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세무 지식 없이도 확인 가능한, 하반기 체크리스트 7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1인 법인 하반기 체크리스트 7가지 요약
1인 법인 하반기 체크리스트 7가지를 요약했어요.

1. 놓치기 쉬운 9월 세무 일정 점검

9월은 1년 중 가장 중요한 세무 일정 중 하나인 법인세 중간예납이 있는 달입니다. 법인세 중간예납은 법인이 상반기 동안의 영업 실적에 대해 미리 세금을 납부하는 제도입니다.

법인세 중간예납모든 법인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의무적인 세무 일정이에요.
8월 말까지 납부하지 않으면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크포인트

  • 내 회사가 납부 대상인지 확인 (작년 법인세 납부 이력이 있다면 대부분 해당)

  • 납부 기한8월 31일 (올해는 8/31일이 일요일이라서 9월 1일까지입니다.)

  • 세액 계산 방식은 ① 직전 연도의 절반 납부 or ②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 납부

📌 별첨: 법인세 중간예납이란?
상반기 동안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 미리 세금을 내는 제도입니다.
매년 8월, 전년도 법인세 기준으로 납부해야 하며, 실적 기준 납부를 선택하면 좀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

세무팁 : 중간예납 세액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반기 결산이 정확해야 합니다. 만약 세금계산서, 계산서, 현금영수증 등 증빙 자료가 누락된 것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꼼꼼히 챙겨서 비용 처리를 하셔야 합니다.


2. 대표 급여와 상여금, 지금 다시 설계해보세요

“급여는 그냥 최저임금 수준으로만 설정해놨는데…”
“상여금은 생각도 안 해봤어요…”

상담을 해보면 위와 같은 상황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대표 급여는 ‘절세 전략’의 핵심 무기입니다.

체크포인트

  • 급여 적정성 검토: 급여가 과도하게 높을 경우 법인세와 소득세 부담이 동시에 커집니다. 반면 너무 낮게 설정하면 자금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 상여금 계획: 급여 외에 상여금 지급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상여금은 법인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주주총회나 이사회 결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반기 사업 실적을 예측하여 미리 상여금 지급 계획을 세워두세요.

📌 별첨: 대표 급여는 왜 중요할까요?
법인이 대표에게 지급한 급여는 비용으로 인정됩니다.
따라서 법인세 부담을 줄일 수 있죠.
하지만 대표는 급여를 소득으로 보고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므로, 법인세와 소득세를 모두 고려한 밸런싱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절세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대표 급여에 대해서는 1인 법인 대표 월급 얼마?(링크) 라는 글을 통해서 정리해드린 적이 있으니, 읽어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세무팁 : 세법상 정관에 명시된 급여와 상여금 규정에 따라 지급해야 법인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규정이 없다면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하여 사전에 정관을 정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비용 처리,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연말에 ‘폭탄’ 옵니다

상반기에 사용한 비용들, 잘 챙겨두셨나요?
영수증, 세금계산서, 카드내역 등 증빙자료는 ‘법적 증거’이자 절세의 시작점입니다.

체크포인트

  • 매입 자료 꼼꼼히 확인: 사업과 관련된 모든 매입(상품, 원재료, 사무용품, 접대비, 차량유지비 등)에 대한 세금계산서, 계산서, 현금영수증,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을 모두 모으세요.

  • 간이 영수증 관리: 3만 원 초과 금액의 경우 반드시 적격 증빙(세금계산서 등)을 받아야 합니다. 3만 원 이하의 간이 영수증도 일정 한도 내에서 인정받을 수 있으니 버리지 말고 보관하세요.

  • 접대비 한도 확인: 접대비는 일정 한도 내에서만 비용으로 인정됩니다. 접대비 사용 내역을 정리하고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 별첨: 적격 증빙이란?
국세청이 인정하는 증빙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세금계산서 ② 계산서 ③ 현금영수증 ④ 신용카드 영수증 등
간이영수증이나 문자 내역 등은 인정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또한, 사업용 경비는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사용한 식비나 유류비는 경비 처리가 되지 않습니다


4. ‘미수금’과 ‘미지급금’, 그냥 두면 손실?

“거래처가 아직 돈을 안 줬어요.”
“지금은 바빠서 외상 정리는 나중에 할게요.”
이런 미수금은 세무상 손실 처리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수금은 회사의 자산이지만 세법상으로는 부실 채권으로 인식되어 세금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연말이 되기 전에 미수금과 미지급금을 정리해야 합니다.

체크포인트

  • 미수금(받을 돈) 리스트업: 거래처별로 받을 돈을 명확하게 정리하고, 지연된 대금은 적극적으로 회수를 요청해야 합니다.

  • 미지급금(줄 돈) 관리: 하반기 매입 대금을 미리 정리하여 효율적인 현금 흐름을 계획하세요.

  • 부실 채권 대손 처리: 거래처가 파산하거나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 세법상 부실 채권으로 인정받아 비용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관련 서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 별첨: 대손 처리란?
회수 불가능한 채권을 ‘손실’로 처리하여 세금에서 비용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실 사유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가 있어야 하며, 자의적으로 처리하면 추징될 수 있습니다.

💡

세무팁 : 부실 채권은 세무 처리가 까다롭습니다. 채권의 발생 원인, 회수 노력 증빙, 거래처의 부실 증명 서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5. 정부지원금, 정산 안 하면 ‘과세 대상’!

“창업지원금 1,000만 원 받았는데요, 그냥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지원금도 세금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1인 법인 대표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원금은 사용 후 정산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세법상 과세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R&D 지원금, 고용보조금, 창업 바우처 등은 정산 실패 시 전액 환수될 수도 있습니다.

체크포인트

  • 과세 대상 여부 확인: 지원금의 성격에 따라 과세 대상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순수한 보조금은 비과세지만 연구개발비 등은 과세될 수 있습니다.

  • 정산 서류 완벽 준비: 지원금 사용 내역에 대한 영수증, 계약서, 결과 보고서 등 모든 서류를 빠짐없이 준비하세요.

  • 지급받은 지원금의 비용 처리: 지원금으로 지출한 비용이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 별첨: 지원금이 왜 과세되나요?
지원금이 매출에 포함되거나 회사 자산으로 전환되면 과세 대상이 됩니다.
반대로, 순수한 보조금(시설투자, 코로나 피해보전 등)은 비과세인 경우도 있습니다.
꼭 세무사와 확인하세요.

💡

세무팁 : R&D 지원금 · 고용보조금 · 창업 바우처는 정부의 직접 재정 집행으로 이루어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정산 과정에서 단 하나의 실수만 있어도 지원금 전액 환수 또는 향후 지원 사업 제한이라는 중대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1. 회계 항목별 분리: 일반 지출과 보조금/바우처 지출은 별도 관리

  2. 모든 서류 스캔 및 클라우드 보관: 제출 서류 외에도 추가 요청 대비

  3. 전문가와 사전 정산 컨설팅: 중간 점검을 통해 환수 리스크 예방

  4. 지원사업별 가이드북 정독: 조건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템플릿으로 처리하면 위험


6. 내년 절세 전략, 지금부터 준비해야 이득!

하반기는 곧 내년도 사업 계획 수립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세무 전략을 미리 구상하면, 다음 해 세금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체크포인트

  • 소득공제 및 세액공제 항목 검토: 연구개발비, 직원 고용 증가분,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등 다양한 세액공제/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 정책 변화 파악: 세법은 매년 개정됩니다. 내년에 새로 적용될 세법이나 지원 정책을 미리 파악하고 사업 계획에 반영해야 합니다.

  • 자산 취득 및 처분 계획: 하반기에 대규모 자산(차량, 기계 등)을 취득할 계획이 있다면, 취득 시기에 따라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처리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미리 세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별첨: 활용 가능한 절세 항목 예시

  • 고용 인원 증가 시 세액공제

  • 중소기업 특별세액감면

  • 연구개발비 공제

  • 생산성향상설비 투자 세액공제 등

💡

세무팁 : 특히 중소기업에게는 다양한 세제 혜택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관련 규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증빙 서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7. 직원이 있다면 연말정산 준비도 시작하세요

직원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연말정산은 무조건 준비해야 하는 세무 이슈입니다.
특히 퇴사자, 중도입사자 등은 챙겨야 할 서류가 더 많습니다.

체크포인트

  • 직원 인적 사항 및 가족 관계 변동 확인: 부양가족 여부, 혼인, 출산 등으로 인한 가족 관계 변동이 있다면 미리 확인하여 소득공제에 반영해야 합니다.

  • 원천징수 영수증 및 증빙 자료 취합: 중도 입사 직원의 경우 이전 직장에서 받은 원천징수 영수증을 반드시 받아두어야 합니다.

  • 퇴직금 및 4대 보험 관리: 하반기에 퇴사하는 직원이 있다면 퇴직금과 4대 보험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세요.

연말정산은 직원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복지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연말정산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고, 회사의 세무 리스크도 줄일 수 있습니다.


1인 법인의 대표님은 사업의 CEO이자, 실무자, 재무담당자 역할까지 모두 혼자서 감당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세무는 혼자 고민해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특히 세무는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라 바쁜 와중에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시해 드린 체크리스트 7가지만 꼼꼼히 점검하셔도 내년도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지금, 아주 가볍게 점검부터 시작해보세요

“상반기 매출은 늘었는데, 세무 처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원금은 다 썼는데 정산이 안 끝났어요.”
“법인카드, 지금도 혼용하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이런 고민이 있으시다면,
지금 1분 진단으로 하반기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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